[No.2] 쿠라키 마이


*오늘 후기랑 같이 섞어서 올립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했지만 기다리던 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극성팬도 아닌데 그저 이름만 들었던 그 사람을 본다고 갔었는데 의외로 이래저래 강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예인들의 외모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지라 실물을 보지 않고서는 결코 판단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늘 지녔는데 일단 그 중에서 마이상은 빼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간의 사진들을 보면 의외로 캡이 커서 과연 어떨까 싶었는데 웬걸요, 이것이 바로 연예인이구나라는걸 느낀 순간이었습니다.(지금까지 싸인 받아온 사람들은 연예인쪽보다는 그냥 음악으로 유명한 사람들 정도인지라 그렇게까지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 얼굴은 그야말로 조막만하고 단상에서 싸인 받고서 악수할때는 어이쿠 하고 저도 모르게 움찔했던게 손이 어찌도 그리 작던지... 진짜 그냥 꼭 안아주고 싶은 타입이었다니까요.(위험발언)

 확실히 디멘션때하고는 틀린게 스케일이 틀리다보니 C&L측에서도 여러가지로 통제를 많이 했습니다. 그냥 사진 찍는건 허용했지만 단상에서의 촬영은 금지함과 동시에 어떤 인간이 CD가 아닌 노트를 내민 덕분에 그 이후부터는 번호표 체크+구입한 CD확인이라는 이중절차를 밟아서 저 역시 처음에 그냥 코난 컴필 앨범만 내보였다가 구입한 거 보여달라고 해서 diamond wave를 스윽 보여주고서 통과했을 정도니까요.

 6시부터 7시10분까지인가 해서 철저한 보안과 신속함속에 일정은 상당히 빠르게 끝났습니다. 정시에 마이상이 등장하고 통역사와 진행을 담당하는 스탭이서 관객에게 짧은 인사를 나누고 비록 불완전한 라이브였지만 stay by my side로 그야말로 좌중을 뜨겁게 만들고서 싸인회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서 다시 이곳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속으로 다음번에는 코엑스가 아니라 콘서트장이 되야겠죠라면서 어쨌든 나름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마이상과의 촬영자체는 금지였지만 예외가 있었는데 일본에서 온 팬들이었습니다. 물론 그것도 아저씨팬은 제외됐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 주부팬들이었는데 대체 남편들은 어디다 내팽겨치고 마이상을 보겠다고 한국에까지 온 그들의 열정에 참 가슴이 훈훈했습니다.(우리나라같으면 절대 볼 수 없을 풍경이었을테니까요) 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권한은 아이들만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온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본에서 온 팬들의 자녀 외에 두명의 아이들이 마이상과의 단독촬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고 그 중에 아주 어린 아기의 경우 마이상이 직접 안아서 포즈를 취하자 사진기사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빠(나쁜 의도는 아니니 오해 금지)들께서도 모조리 카메라 포커스를 들이밀면서 환호성을 질러댔습니다. 일종의 모에~일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이렇게 좋은 날에 여기에 초를 친 ㅆㅂ커플이 하나 있었는데 이벤트코트의 좌석을 보면 그냥 계단식인지라 조심하지 않으면 앞사람에게 발이 닿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커플중에 ㅆㅂㄴ이 계속 신발끝으로 셔츠자락을 건드리는걸 참느라 조금 애 좀 먹었는데 문제는 또 이ㄴ이 쿠라키 마이를 알아서 온게 아니라 남친이 팬이라서 그냥 쫄레쫄레 따라온거라 거참 뒤에서 무지 찌질하게 구는데 아주 짜증이 치밀었습니다. 여기에 그 남친이란 ㅅㄲ도 살작 거슬렸던게 잠깐 다른데 갔다가 와서는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순간 제 무릎팍을 살짝 건들고 지나갔는데 어랍쇼, 사과 한마디도 없이 그냥 씹고갑니다.(이럴때 확실히 돈이랑 빽이 좋긴 한거 같더군요. 그 자리서 그냥 풀어버리면 그만이니)

 그래도 뭐 좋은 날은 좋은 날입니다. 진짜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미칠듯이 잘 어울리는 그녀였고 다음번에는 부디 콘서트로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애플샵에서 맥북 프로 가지고 놀았는데 OS가 적응이 안 되서 그렇지 익숙만 해지면 꽤나 재밌는 물건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폭 쓰니까 웬만한 국내 홈페이지도 무난히 들어가지고...

p.s2: 1착으로 싸인을 받은 사람의 옷차림이 무려 덕후룩이어서 속으로 저도 모르게 감탄했습니다.;;

p.s3: 마지막에 어떤 사람이 麻衣ちゃん最高!라고 외치자 일본어를 모르던 사람들이 웃는 헤프닝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 기분이 이해가 되던게 전에 스카파라 라이브 가서 スカパラ最高!라고 외치자 주변에 웅성대던 사람들이 있었거든요.(조나쓰님은 가까이 계셨으니 아실거 같습니다.)

by 시북군 | 2007/09/23 22:56 | 싸인콜렉션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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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空我 at 2007/09/23 23:48
헉....온지도 몰랐는데 ㄷㄷ
그나저나..노트북이라니....;;; 개념은;;
Commented by 산왕 at 2007/09/24 00:16
아 정말이지 ㅠ.ㅠ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Sion at 2007/09/24 01:12
쿠,쿨럭;; 설마 그럼 아까 그분이 시북군 님이 맞으셨던건가요?!;; 왠지 어디서 한 번 뵌 분인 거 같은데 긴가민가 싶어서 말을 걸어볼까 하다 소심한 저 답게 못걸었는데(쿨럭;;) 저도 갔었거든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검은 긴팔 입고 눈 앞에서 갸웃갸웃하며 알짱(...)거린게 접니다_no 저는 Key to My Heart이 있는 3집에 받았습죠-_-)/
Commented by 시북군 at 2007/09/24 18:21
空我/ 스탭이 안 된다는데 거참 쓸데없는 데서 배짱을 다 발휘하더군요. 쿠라키도 곤란해하는 표정이었고... 배용준에 관한 일화가 하나 생각나는데 그는 늘 자신의 사진을 가지고 다니면서 행여나 그냥 아무 종이나 가져와서 싸인해 달라는 사람한테 그 사진에다가 싸인을 해서 건내준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 의외로 그냥 받으려고만 하지 그에 관한 최소한의 매너는 참 없는거 같습니다.

산왕/ 오신다고 해놓고서 안 와서 무지 실망입니다.(반쯤은 진담)

Sion/ 오랜만입니다. 그런데 아까 그분이라고 해도 뭐 저야 누구신지 당최...;; 검은 긴팔이라면 생각이 나긴 하는데 혹시 번호표 확인하고서 자리 물려주신 분인지...(사람을 잘 기억 못합니다. 더군다나 한번밖에 뵌 적이 없는지라... 양해바랍니다.)
Commented by 조나쓰 at 2007/09/26 03:43
잘 압니다. 가슴 속에서 터져나오는 걸 어쩌란 말입니까..^^
그래서 그런 자리에는 최소한의 팬심이 있는 사람들끼리만 모야주어야 더 정겨울 것 같다는 생각이..^^*
Commented by 시북군 at 2007/09/26 17:13
조나쓰/ 역시 들으셨군요.-_-b 사실 콘서트같은데 가면 속으로는 죽을거 같아도 그냥 묻어가는 성격인데 웬걸요, 스카파라때는 저도 모르게 소리가 터져나와서 며칠동안 목 아파서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후자쪽은 확실히 동감합니다. 이상한 이물들이 끼면 분위기가 틀려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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