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늦은 코난과 신짱 극장판, 그리고 코난 드라마 2편

 -우선 11번째 코난 극장판 감벽의 관(졸리 로저)부터 이야기하지요. 뭐 오래전부터 그랬지만 코난 극장판에서 추리물 찾으면 그 사람은 번지수 잘못 찾은거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지향의 화려한 영상전개가 메인이었습니다만 솔직히 이전 작품들에 비하면 액션의 강도 자체는 그냥 그러려니 싶은 정도였습니다. 아, 도입부에서 전개된 추격씬은 그래도 멋졌습니다. 사토 형사의 애차인 마츠다 RX-7이 이토록 빛난 적이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감벽의 관에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이라면 사토 형사의 첫 사랑이 무려 루팡3세였다는 사실이라는 것은 제법 포인트였습니다. 여러가지로 좀 김빠지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실존 인물인 여성해적 Anne Bonny와 Mary Read에서 착안한 스토리 자체는 제법이었습니다. 작품 자체는 한없이 비현실적이면서도 정작 세부적인 디테일은 최대한 사실감 있게 나타내는 코난 특유의 아이러니함이 잘 드러나기도 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 약간 의외의 부분이라면 코난이 주인공이 아닌 란과 소노코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었다는 점도 나름대로 흥미로운 부분이겠구요. 덕분에 엔딩곡도 테마가 저 둘에 초점이 맞춰졌다지요. 다음번 작품의 부제는 전율의 악보(풀스코어)라는데 티저 포스터가 살짝 에러가 아닌가 싶은...

 -작년에 개봉한 신짱 극장판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은 무려 15주년 기념을 맞은 15번째 작품이었습니다... 만 재미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없었던 거 같습니다.;(제목 센스도 그렇고) 어른 제국의 역습이라던가 앗파레 전국대합전같은 걸출한 작품도 나왔던 신짱 극장판이었지만 불행히도 이번 작품은 여러가지로 좀 에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전국대합전을 제외하고는 제 기억에 의하면 매 작품마다 신짱 특유의 セクハラ개그가 매번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작품은 유난히 저런것밖에 기억에 안 남는다랄까요?;; 스토리 자체도 별 임팩트도 없는게 마냥 뜨뜨미지근하기만 했습니다. 다만 눈에 띄는 패러디가 몇개 좀 나오긴 했는데 문제는 본인의 오덕력이 한없이 낮다보니 원 소재가 뭔지를 모르겠다는 것이 감상에 있어서 치명적이었습니다. 캐스트에는 오프닝 곡을 피쳐링했던 AKB48의 멤버들이 다수 참여한 흔적도 보였고 신짱 역시 코난과 마찬가지로 조금 파격을 가했다면 시로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전개였다랄까요? 문제는 이런 시점 덕택에 뜬금없는 신파극이 되버려서 이래저래 실망 한 가득이었습니다. 그래도 엔딩곡으로 타이업 된 SEAMO의 Cry Baby는 더 없이 완벽했습니다.

 -드디어 문제의 그 작품입니다. 부제도 한번 더럽게 긴데 쿠도 신이치의 부활! 검은 조직과의 대결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코난 드라마 2편이 지난달 17일 방영됐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쿠도 신이치에 오구리 슌, 모리 란에 쿠로카와 토모코, 모리 코고로에 진나이 타카노리 등 화려하다면 화려한 라인업으로 장식되있는데 1편과 틀려진 것이랑면 작품에 대한 몰입감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1편에서는 뭐랄까 배우들이 원작의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2편에 들어와서는 원작과의 캐릭터간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특히 스즈키 소노코 역의 이와사 마유코는 정말이지 더는 말이 필요없을 지경이었습니다.(그 밖의 배역들은 여기
로 들어가셔서 캐스트 코너를 누르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작에서 문제의 캐스팅인 진 그리고 코난, 하이바라가 있는데 진의 경우 사사키 쿠라노스케가 캐릭터에 비해 배우의 나이가 좀 있어서 그렇지 이쪽도 여러모로 잘 어울렸고 코난이랑 하이바라는 다 좋았는데 얘네들 목소리는 애니판의 성우인 타카야마 미나미,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대신 더빙을 해서 처리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미야노 시호의 카시이 유우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사실 드라마의 플롯 자체야 그리 특별할 게 없으니 딱히 설명할 것도 없고 다만 원작에서도 안 보여준 파격적 전개가 하나 전개됐던게 란과 시호의 접촉은 정말이지 여러가지로 뒤통수 때리는 연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더불어 최근 주가가 미친듯이 오르는 오구리 슌으로 어떻게든 시청자를 한명이라도 더 끌어모으려는 건지 상반신 누드라는 서비스도 나오고 말입니다. 또 코믹스 26권에서 나온 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는데 이때 극적 상황이 진지하게 나가다가 역전되는 상황에 연출을 한 덕분에 의외의 급반전이었습니다. 하여튼 전반적으로 전편에 비해 월등히 볼 만한 작품이었음은 틀림없지만 의외로 어설픈 CG연출에 잠시 얼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3편도 얼마든지 기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by 시북군 | 2008/01/06 20:24 | My Entertainment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sugizo86.egloos.com/tb/169422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산왕 at 2008/01/06 22:10
실사판;; 뭔가 보고싶기도 절대 보고싶지 않기도 해서 애매하군요 orz..
Commented by 올페노크 at 2008/01/06 22:36
코난 극장판 2기를 최근에 봤는데 후반부에서 나왔던 그 헬기착륙장에서 카메라웍이 빙 도는 장면이라고 하면 맞을려나요,
하여튼 그런 웅장한(?) 장면을 애니메이션에서 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최근에 나온거는 또 어떨지...
Commented by 시북군 at 2008/01/07 22:34
산왕/ 1편은 확실히 비추이고 2편은 나중에 기회되시면 한번 보셔도 나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페노크/ 코난 극장판이 원래 TV판에 비해 오버질이 좀 심해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