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듀란듀란 트릴로지 박스(편의상 대충 이름 지었음)입니다. 데뷔앨범 durab duran 그리고 rio, seven and the ragged tiger까지 들어있습니다. 검정색 박스에 LP미니어쳐로 디자인 된 각 타이틀들이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다만 전에 누가 말한대로 워낙 일본애들이 LP미니어쳐에서는 특출나서 그런지 유럽제의 본 박스가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발하는 주제에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면서 넘버링하는 것도 조금 웃기기도 하고...; 어쨌든 싼 가격에 그네들의 전성기 앨범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샀습니다. 4월에 있을 공연도 있고 겸사겸사 말이죠.
횽아들이 맨날 투어 뛰느라 정신 없다가 1년 10개월만에 새 앨범이 나왔습니다. 그 이름하여 Perfect Future. 아직 모든 트랙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확실히 여러모로 에이벡스에서 냈던 지난 시절과는 미묘하게 맛이 달라졌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될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동안 정형화된 틀을 기반으로 전개된 사운드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모습을 구축하고자 했다는 인상이 많이 드는 앨범입니다. 또 게스트 보컬로 모테기가 노래한 여신의 부탁에 안도 유코가 코러스로, Pride of Lions에서는 Kemuri의 이토 후미오가 참가해서 노래에도 나름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앨범 컨셉이 참 재밌는데요, 자켓 일러스트를 보시고 느끼셨겠지만 하나후다(화투의 원형격이 된 일본의 카드)의 그림에서 모티브한 것으로 북클릿 내부의 멤버들 사진에는 실제로 하나후다의 카드에 각 포지션의 악기의 실루엣이 그려져있는 식으로 처리되어 있기도 합니다.
캐나다 출신의 보컬리스트 마이클 부블레의 크리스마스 시즌 용 EP인 Let it Snow도 같이 샀습니다. 도대체 이걸 왜 지금 산 건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 아저씨의 음악을 무지 좋아하는 관계로 전 앨범은 모두 콜렉션한다라는 모토하에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 지금의 시대에 안 어울리게 스윙과 스탠다드 팝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로 데뷔 이후 꾸준히 인기가 상승해서 빌보드 차트 1위는 물론이고 서양인들에게 굉장히 어필하고 있는 보컬리스트입니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그의 롤 모델인만큼 현재 그가 소속해서 활동하는 레이블 역시 프랭크 시나트라가 설립한 reprise라는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발 한국에 와줬으면 하는 아티스트인데 현재로서는 기약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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