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30일
평범한 일상과 이세계의 교차, 그리고 소년의 여행
브레이브 스토리/ 치기라 코우이치
나의 점수 : ★★★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희노애락이라는 걸 겪게되고 이걸 자신이 원하는대로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 미타니 와타루라는 한 소년이 자신의 주변에 닥친 상황을 바꾸고자 이세계로의 모험을 떠납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된 본 작품은 사실 처음으로 작품을 접한 이에게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애니메이션치고는 제법 긴 112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공중에 붕 뜬 기분이고 정작 엔딩을 보고나도 이걸 해피엔딩이라고 해야되나 싶습니다. 주인공은 어떻게 행복한 일상을 되찾은듯 싶지만 정작 그 일상을 되찾기위해 헤맸던 이세계 '비전'과 거기서 인연을 맺은 이들은 대체 어찌된건지. 뭐 여운이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그래도 뭔가 애매합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외적인 부분에서는 제 수준에서 모든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마츠 타카코가 주인공의 성우를 했다고 해서 보러 갔다는 불순한 동기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시스템에 의존한 캐스팅에 일단 낚였는데 결과는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와타루의 친구로 등장했던 미츠루에는 웬걸요. 웬츠 에이지가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뭐 이미 게게게의 키타로 실사판에서 키타로로 분하고 키타로 5기에서도 까메오로 성우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던만큼 괜찮았습니다. 여기에 이마이 미키가 나왔다는 사실에 제대로 크리티컬을 날렸구요. 특히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건 제가 지금까지 봐온 일본 극장용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화질이 제일 좋았다는겁니다. 시달소나 에바 신 극장판 모두 극장마다 필름상태며 영사조건이 제각각이었던지 제가 봤었던 곳에서는 하여튼 극악의 화질을 보여줬었는데 CGV죽전에서 본 브레이브 스토리는 스폰지하우스에서 봤었던 철콘 근크리트와 더불어 상영의 질 면에서는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 스토리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요소라 하면 바로 영상미와 음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HMV에서 음반구입을 많이 하는 관계로 꼭 사지 않더라도 메인화면에 올라오는 상품들을 보게 될 때가 많은데 헐리우드 작품들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좀 더딘듯해 보이는 일본 애니중에서 블루레이 리스트에 본 작품이 있었고 그렇게해서 이런 것도 있구나라는 걸 알았는데 확실히 극장에서 직접 보고나니 영상과 음악 이 두개만으로도 충분히 구입가치가 넘쳐나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극장용이니만큼 작화는 뭐 최상급이었고 작품 자체가 일단 판타지물인만큼 영상을 통해 특유의 환상적인 세계를 굉장히 잘 그려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음악, 국내에서는 생소한 그룹인 다국적 트랜스 뮤직 그룹인 Juno Reactor의 곡에 슬로바키아 국립교향악단의 매치는 거의 환상적이었습니다.
이미 언급했지만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불친절하지만 스토리에 상관없이 작품 자체를 구성하고 있는 주변요소의 훌륭함으로 만족하실 수 있고 마츠 타카코와 웬츠 에이지의 빠라면 주저앉고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 by | 2008/03/30 22:39 | My Screen sto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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